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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영역

Ⅱ. 힘이 있는 말하기-이해하기 쉬운 말하기 순서

작성자 : 의사소통센터작성일 : 2020-03-03 09:26:02조회수 : 2675

[2] 이해하기 쉬운 말하기 순서

 

논리적 말하기의 기본은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 자신의 주장을 상대방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복잡한 내용일수록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는지 명확해야 한다. 명확하다는 것은 말하는 주제를 확실하게 안다는 것이다.

주제는 곧 주장이다. 논리적 말하기에서 주장은 한 문장으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 따라 단어의 뜻에도 변화가 생기지만 어떤 변화가 있을지라도 논리적인 말하기에는 고정적이고 유일한 주제가 있다.

 

어느 날, 세혁이 집에 돌아왔을 때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이 용돈을 달라고 했다.

“아빤, 용돈 2만 원만 주세요.”

“얼마 전에 5만 원 주었잖니.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 물어봐도 될까?”

“있잖아요. 그건 이렇게 된 거예요. 지난주에 저희 반에 아주 슬픈 일이 생겼어요. 저희 반이 입양센터에서 입양해 온 강아지가 아파서 친구들과 함께 돈을 모아 강아지를 치료해줬어요. 하지만 이 일은 다 나서기 좋아하는 선우 때문이에요. 굳이 강아지를 집에 데려가더니 찬물로 목욕을 시켰는지 감기에 걸린 거예요.”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주에 아이스하키 경기가 있어요! 아빠 그거 아세요? 이번 경기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 학교 선수가 참가한대요. 하지만 이번 경기는 입장료를 내야 볼 수 있다는 거예요. 왜 이렇게 대중적인 경기에 입장료를 받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설마 그들이 학교의 공용시설을 사용하고 있으니 돈을 낼 필요가 없어졌다는 건가요? 아 맞다. 제 친구가 학교 팀에 후보 선수로 들어간대요. 정말 멋지죠! 아빠 이제 제가 왜 2만 원을 달라고 하는지 아시겠죠?”

세혁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아들,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했단다. 정말 2만 원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나를 설득해야 할지 먼저 생각해 보렴.”

 

이 대화에서 아들의 문제점은 말의 순서를 정리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왜 2만 원이 필요한 것일까? 지난 부에 받은 5만 원은 어디에 써 버린 걸까? 그는 자신이 돈을 함부로 쓰지 않았다는 것을 아빠에게 적절히 알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논리적 말하기가 알아듣기 쉬운 말하기 순서에 기초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무엇을 해설하거나 평가할 때는 현상, 과제 혹은 개인의 생각을 나열하는 것이 좋지만 무엇을 서술할 때는 더 논리적인 전달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말하기 방식은 간단할수록 유익하다. 우리는 말하기 순서를 정하면서 어떻게 주제를 꺼내고 간단하게 이해시킬 수 있는지 배워야 한다고 했다.

 

ⓐ 주제는 한마디로 전달하라

스물 몇 자로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주제를 장황하게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듣는 사람은 짜증이 난다. 주제를 한 마디로 전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신문 제목은 이 습관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 신문 제목의 글자 수는 대부분 20~30자 내로 제한되어 있다. 뉴스 제목을 참고하여 대화의 주제를 써볼 수 있다. 주제를 한마디로 요약했다면 말을 어떻게 할 것인지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종이에 써서 글로 표현해보자.

글자를 사용하면 부정확한 표현이 나오는 경우가 적고, 주제를 파고드는 능력을 훈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당신의 논리적 말하기 능력이 향상되면 언제 어디서든 당신의 관점을 명확하고 쉽게 전달할 수 있다.

 

ⓑ 할 말로 뼈대를 짜고 내용을 덧붙여라.

주제를 분명히 한 다음, 내용의 구성 순서를 정리해보자. 이 과정은 심화형 방식인 ‘뼈대 우선 구성법’을 사용한다. 이는 전체부터 부분, 세부까지 조금씩 주제를 심화시키는 방법이다.

제목을 결정한다.

자신이 말하고 싶은 내용을 적는다.

주제를 결정한다.

말의 뼈대를 결정한다. (대항목 중 적어도 3개 항목을 종합해야 한다. )

대항목에 제목을 추가한다.

생각나는 대항목의 내용을 적는다. (혹은 ②의 내용을 사용한다.)

앞서 쓴 내용을 가지고 대항목, 중항목, 소항목으로 분류한다. (자세하게)

각각의 항목의 내용에 구체적인 실제 사례를 추가한다(문장과 문장 사이에는 시간적 간격이 있어야 한다).

주제와 큰 항목의 내용이 일치하도록 수정한다.

주제, 대항목, 중항목을 목록화하여, 전체적으로 중심 내용을 살펴본다.

개선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앞의 순서에 따라 다시 구성한다.

 

주제라는 나무의 ‘가지 나누기 방법’

 

① 가지 : 주제, 없어서는 안 되며 화제의 시작이다.

② 큰 가지 : 대항목, 3개.

③ 중간 가지 : 중항목, 각 2~3개.

④ 작은 가지 : 소항목, 각 0~1개

 

말하는 과정에서 ‘큰 가지’인 주제에 관련 없는 중간 가지나 작은 가지 또는 잎들은 언제든지 잘라내야 한다. 심화형 말하기 방식은 전체에서 부분으로 조금씩 필요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세상을 관찰하면서 개인적인 생각하는 것과 같다. 언제 관찰하더라도 내용의 주제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이런 말하기 방식은 무논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그래서 무엇을 설명하거나 회의에서 발언하는 때도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논리적으로 자신의 관점을 설명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 사고의 논리성을 강화하는 AREA 법칙

AREA 법칙은 주제를 중심에 두는 논리적 말하기 방식이다.

Assertion(주장) : 가장 앞자리에 두고 약 20자를 사용하여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것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한다.

Reason(이유) : 상대방이 가진 의문점에 관해 설명한다.

Evidence, Example(증거, 예시) :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보충 설명한다.

Assertion(주장) : 다시 처음의 주장으로 돌아와서 앞서 말한 내용을 정리하면,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다시 한번 자신의 말을 강조한다.

 

 

ⓓ 4부 구성법을 활용하라.

4부 구성법은 ‘결론, 서론, 본론, 결론’의 말하기 방식이다. 긴 문장으로 된 이성적인 글을 읽는 것은 힘든 일이다. 글의 배경과 내용의 이치를 아직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읽기 순서에 따라 서문 부분부터 본론, 결론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읽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글을 많이 읽고 나면 읽기 순서를 바꿔 읽어야 함을 알게 된다. 제목을 읽고 결론 부분으로 넘어가 이를 읽고 나서 다시 정상적인 순서대로 읽기를 진행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읽기의 고통과 부담을 덜 수 있고 결론을 가지고 내용을 보기 때문에 글에 대한 이해도도 크게 높아진다.

사실 말하기와 읽기는 방식은 다르지만 같은 효과를 낸다. 두 가지 모두 당신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먼저 상대방에게 알려주고 그의 반응에 따라 자세한 설명을 덧붙일 것인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는 일종의 다른 사람을 고려하는 논리적 말하기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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